예방접종 시기 놓쳤을 때 대처 방법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을 때,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나요?” 혹은 “이미 효과가 떨어진 건 아닐까?”라는 걱정을 하곤 합니다. 특히 바쁜 일상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예방접종 일정을 지키지 못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명확한 가이드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을 때의 현명한 대처법과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지침을 전문가의 시각에서 상세하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1. 놓친 예방접종, 다시 시작해야 할까?

예방접종 일정을 놓쳤을 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처음부터 다시 맞아야 하나요?”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부분의 백신은 이미 맞은 접종을 무효로 하지 않으며, 남은 접종만 이어서 진행하면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1차 접종 후 오랜 시간이 지났더라도 2차 접종부터 이어서 맞으면 됩니다. 이미 체내에 형성된 면역 기억 덕분에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접종 간격, 얼마나 중요할까?

예방접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최소 접종 간격’을 지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B형 간염 백신의 경우

• 1차와 2차 접종 간 최소 4주
• 2차와 3차 접종 간 최소 8주
• 1차와 3차 접종 간 최소 16주

이 간격을 지키는 것이 면역 형성에 필수적입니다. 만약 간격보다 너무 짧게 접종했다면, 해당 접종은 무효가 될 수 있으므로 다시 맞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간격이 길어져 접종이 지연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남은 접종을 이어가면 됩니다. 백신의 효과는 이미 체내에 남아 있으므로, 일정만 보완하면 완벽한 면역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접종 시기 지연,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할까?

지연된 접종은 가능한 한 빨리 진행

예를 들어, 1차 접종 후 5년이 지났더라도 2차 접종을 바로 진행하고, 이후 최소 간격을 지켜 3차 접종을 맞으면 됩니다. 시간이 오래 지났더라도 이미 맞은 접종의 효과는 유지됩니다.

 

접종 간격 확인

각 백신별로 권장되는 최소 접종 간격을 확인한 뒤, 그에 맞춰 남은 접종을 계획하세요. 간격이 너무 짧으면 무효가 될 수 있으니,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이 필요합니다.

 

예방접종 기록 관리

본인이나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을 꼼꼼히 관리하고, 놓친 접종이 있다면 의료기관에 문의하여 남은 일정을 확인하세요.

 

4. 놓친 예방접종,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많은 분들이 접종 시기를 놓치면 이미 맞은 백신의 효과가 사라질까 걱정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백신은 면역체계에 오랜 기억을 남기기 때문에, 중단된 접종을 이어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도 명확히 안내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5. 연령별·백신별 놓친 접종 대처법

아동, 청소년, 성인 모두 예방접종 일정을 놓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의 2025년 최신 지침에 따르면, 미접종자나 접종 시기가 지난 경우 ‘미접종자용 일정표’를 참고해 남은 접종만 이어서 맞으면 됩니다. 예를 들어, HPV 백신은 12~14세 여성은 0개월, 6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 15~26세 여성은 0개월, 2개월, 6개월 간격으로 3회 접종이 권장되는데, 중간에 시기를 놓쳤다면 남은 접종만 이어서 맞으면 됩니다.

연령 / 백신	놓친 경우 대처법 요약
영유아 백신	미접종자용 일정표에 따라 남은 접종만 이어서 진행
청소년 백신	표준 접종 간격만 준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지 않음
성인 백신	과거 접종력 확인 후, 남은 접종만 이어서 맞음
인플루엔자	6개월~9세 미만 첫 해 1회만 접종했다면 1개월 간격으로 2회 추가
HPV(자궁경부암)	연령별 권장 간격에 따라 남은 접종만 진행

미접종자용 일정표 바로가기

 

6. 예방접종 시기 놓쳤을 때 주의사항

백신별 금기사항 확인

백신 접종 후 심각한 이상반응이 있었거나, 중등도 이상의 급성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발열 등 경미한 증상은 대처 가능

예방접종 후 약 5% 내외의 어린이에게는 열이 날 수 있으나, 대부분 24시간 이내 진정됩니다. 컨디션이 좋으면 특별한 대처 없이 경과를 관찰하면 됩니다.

 

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 이용

접종 장소와 대상 백신, 지정 의료기관은 지역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7. FAQ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예방접종을 해도 되나요?

경미한 감기나 미열(37.5도 미만) 정도라면 대부분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단, 고열(38도 이상)이나 심한 증상이 있을 때는 일시적으로 접종을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컨디션이 회복되면 바로 접종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접종 전 아이의 상태를 의료진에게 꼭 알리세요.

 

예방접종을 아예 못했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예방접종을 전혀 하지 못했다면, 연령에 맞는 ‘미접종자용 일정표’에 따라 접종을 시작하면 됩니다. 질병관리청이나 보건소에서 제공하는 일정표를 참고해, 나이에 맞는 백신을 순서대로 맞으면 됩니다. 일부 백신은 연령에 따라 접종 횟수가 줄어들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담해 맞춤 일정을 짜는 것이 좋습니다.

 

예방접종 기록을 잃어버렸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과거 접종력은 의료기관,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본인 또는 자녀의 예방접종 내역을 조회할 수 있으며, 필요시 접종증명서도 발급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 기록이 없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추가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방 접종 도우미 바로가기

 

임신 중 예방접종을 놓쳤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임신 중에는 일부 백신(예: 인플루엔자, Tdap 등)은 접종이 가능하지만, 생백신(예: MMR, 수두 등)은 금기입니다. 임신 중 예방접종을 놓쳤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접종 가능한 백신만 맞고, 나머지는 출산 후 일정에 맞춰 접종을 이어가면 됩니다.

 

해외에서 접종 일정을 놓쳤을 때 한국에서 이어서 맞을 수 있나요?

네, 해외에서 일부만 접종하고 일정이 중단된 경우, 한국에서 접종 기록을 확인한 후 국내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남은 접종을 이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접종 기록이 있다면 지참하고, 없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필요한 접종을 안내받으세요.

 

8. 마무리

예방접종 시기를 놓쳤다고 해서 과도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미 맞은 백신의 효과는 면역 체계에 남아 있으므로, 남은 접종만 이어서 진행해도 충분한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만, 백신별 최소 접종 간격을 반드시 지키고, 필요시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